아주 잠깐 저의 지명 혜미가 개인사정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출근부를 뒤적뒤적.

궁금했던 지은 매니저가 출근! 출근부 뜨바로 예약을 시도헀는데.. 이미 1타임 빼고 마감.. 뭐야... 예약속도 왜이래..

그래도 포기할 수 없지.. 바로 스케줄 조정하고 만남 슛! 

[지은 FBTP]

F

검정색 머리의 똑 단발과 예쁜 이목구비. 완전 청순청순 민필 100% 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외모스타일입니다. 

객관적으로도.. 주관적으로도.. 키스방러의 관점으로도....

B

검정색 어꺠 라인부터 엉덩이 밑까지 내려오는 검정색 짧은 원피스(?)를 입고 왔더라구요.

그 아래로 떨어지는 미친 각선미.. 슬림하면 대부분 다리 라인이 예쁘지만.. 그 중에서도 더 예쁜 것 같은..

제가 여자 패션 스타일 잘 봐주거든요. 저희 친 누나 남친 데이트가도 저한테 의상 점검 받고, 여사친들이 옷살까? 나랑 어울릴 것 같애? 사진 보내주며 상담 오거든요.

일단 살색 스타킹 초이스가 아주 좋았습니다. 피부톤이 하얀편은 아닌데 살색 스타킹을 신음으로써, 각선미도 강조되고, 피부도 되게 좋게 보이더라구요.

그리고 검정 단발에 검정 원피스를 입으니 되게 분위기 있어보였어요. 한 가지 단점을 말하자면, 되게 방어력이 쎼보인다???

지은: 아니야 오빠 이거 사실 상의 단추 원피스라서 손님들이 되게 좋아해요. 하나 하나 풀때마다 설레임이 느껴진다 그러던데요?

나: 그래??? 그럼 나도 그 설레임 한번 느껴볼까~~? 단추를 하나 둘 풀며... 

지은: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되게 능글맞아보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 

키방 다니면서 늘어나는건 아재력 뿐이거든... 

T

지은 매니저는 존댓말이 패시브더라구요. 

사실 전 무조건 반말하는 주의인데 지은 매니저랑 대화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존댓말을 같이 사용하고 있는 저를 발견.. 근데 편해.. 자연스러워.. 뭐지..

MBTI 주제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. 

나: 난 약간 MBTI가 4개야. 일단 I...

지은: 네? I라구요???? 완전 E인줄 알았어요 ㅋㅋ 

나: 키방만 오면 E로 변해.. 티구석 여포야.. 그리고 S

지은: 어? 그러면 MBTI 퀴즈하나 내볼게요. S랑 N을 구별하는 퀴즈에요. 말이 초원을 달리다 지쳐서 Bar에 들어갔다 바텐더 입장에서 무슨 맥주의 종류를 줄거에요?

(답 S 말이 맥주를 왜먹어? N 맥주의 종류)

나: 말이 지쳤어요?? 그러면 물부터 줘야지. 술은 갈증나잖아~ 물을 주고난 다음에 술을 줄것같은데요?

지은:... 네?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신박하다 ㅋㅋㅋㅋㅋ 여기서 말 지친걸 걱정해줘요? ㅋㅋ F감성이 왜나와 ㅋㅋㅋㅋㅋㅋㅋ 

나: 나 F랑 T랑 반반이야. 원래 F인데 사회에 찌들다보니 T에 조금 물들었달까?? 근데 오늘은 하루종일 T였어.

지은: 응?

나: 오늘 했던 모든 칭찬들.. 전부 사실이거든.. Fact의 T ㅎㅎ

지은: 뭐야 이 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선수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거 좋아해요 ㅋㅋㅋㅋㅋㅋㅋ 

P

완전 웃고 떠들다보니 문득 정신 차린 나.. 황급히 시간 확인.. 벌써 40~ 분 경과.. 우리 이제 얼마 안남았어..

지은:????? 거짓말하지마세요. 시간 한참 남았어요. 

나: 아니야 시계 이것봐봐 우리 기껏해야 5분남았을걸?

지은: 에이 내가 늦게 들어왔나봐요. 

나: 아니야.. 나 몇분대기안헀어 이제 곧 끝나.. 내가 이야기 중간에 키스타임 분위기 잡았어야했는데 대화가 너무 재밌어서 못끊었어.. 

지은: 아니.. 저한테 지은아 잠깐만 우리 이제 키스하자 했었어야죠..

나: 그말을 기다렸어요 ㅎㅎ 지금 하자

서로 입을 맞대고 키스를 이제 해볼까 하는데..

문을 똑똑... 시간 끝났습니다... 

지은: 와 진짜네요. 저 이렇게 크게 웃고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거 진짜 처음이에요. 오빠 진짜 재밌다 ㅋㅋㅋㅋ 또 와요 ㅎㅎ 

하 오늘도 광대 키린이 수다 한바탕 떨고 갑니다 ㅎㅎ . 이런 맨트 영업용일 수도 있지만 그냥 뭐 영업용이면 뭐 어때, 이런 맨트는 저를 기분 좋게 만드는걸요.

뭔가 뿌듯하달까 ㅎㅎ