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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월 15일 오늘의 좋은글 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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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친구에게] 
 
나무가 내게
걸어오지 않고서도
많은 말을 건네주듯이
보고 싶은 친구야
그토록 먼 곳에 있으면서도
다정한 목소리로
나를 부르는 너 
 
겨울을 잘 견디었기에
새 봄을 맞는 나무처럼
슬기로운 눈빛으로
나를 지켜 주는 너에게
오늘은 나도
편지를 써야겠구나 
 
네가 잎이 무성한 나무일 때
나는 그 가슴에 둥지를 트는
한 마리 새가 되는 이야기를 
 
네가 하늘만큼
나를 보고 싶어 할 때
나는 바다만큼
너를 향해 출렁이는 그리움임을
한 편의 시로 엮어 보내면 
 
너는 너를 보듯이
나를 생각하고
나는 나를 보듯이
너를 생각하겠지?
보고 싶은 친구야 
 
-이해인-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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